IT강국?

국내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가하면, 반대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는 국내 진출에 줄줄이 실패하는 등 서비스 무역과 교류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자칫 고립의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었다고 한다.

매일경제기사 한국은 IT강국 아닌 IT섬나라?

기사를 보면 SK의 싸이월드와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 실패 그리고 구글의 국내 시장 진출 부진 등을 예로 들며 본질적으로 문화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수성에 있다고 하고 있다. 결국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펼치는 것만이 한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해외 업체 또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 기사에서 빠진 것이 있다. 바로 국내 인터네 서비스의 특수성인 문화산업의 수준이다. 물론 수준은 쉽게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수준 낮은 사용자를 위한 수준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에서 사용자들이나 서비스의 수준을 거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우리의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언젠가, 누군가는 반드시 이 수준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낮은 수준을 인정하고, IT강국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게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황당한 중국의 황당한 리다이렉션

현재 중국은 자국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해외의 모든 검색엔진 및 포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해외 검색엔진 접속 시도시 무조건 중국의 바이두(百度: www.baidu.com)로 리다이렉션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이 보는 해외 검색엔진에는 구글, 야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네이버 등도 포함이 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서 구글이나 야후, MSN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무조건 네이버로 가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 이유가 황당한데, 미국 의회가 지난 17일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라마(Dalai Lama)에게 미국 민간 최고의 영예인 골드메달을 수여한 것에 반발해 내린 조치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한다.

쩝. 별 거지같은…

몇 년 전, 내가 아는 정봉조라는 사람이 윈도우즈 네임서버의 취약점을 이용, 네임서버에 와일드카드를 쓰는 방법으로 엄청난 트래픽을 하이재킹(본인의 사이트로 리다이렉션)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는데(물론 본인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테스트 취지였지만…), 그 일 이후로 인터넷에서 일어난 제일 황당한 리다이렉션 사건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중국은 차라리 해외 접속 인터넷 백본을 영구히 차단하고, 중국만의 거대한 인트라넷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지…



유튜브 영상 저작권자와 광고 수입 공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Chad Hurley)가 ‘창의성에 보상을 해주는’ 수입 공유 메커니즘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본인이 올린 영상물에 대해서 광고 수입 중 일부를 나눠준다는 얘기같은데 초상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는지 궁금하네요.

채드 헐리는 유튜브의 시청자들이 과도하게 긴 사전 광고를 참아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비디오 초반에 3초 길이의 광고 클립을 삽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유튜브 사이트에도 동영상 자체에는 광고가 없지만 한두페이지만 넘기다보면 구글의 PPC 광고인 애드센스가 등장하지요. (구글이 유튜브를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처럼 구글 광고가 있으면 구글측에서도 정확한 광고수입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얘기므로 인수시 가격 혐상이 의외로 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유튜브는 저작권 분쟁을 막기 위해 저작권이 있는 영상을 찾아낼 수 있는 u’오디오 지문 인식’/u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헐리는 말했다고 합니다. 제 추측엔 마치 디지털 사진의 워터마크처럼 동영상에 포함된 오디오에 어떤 코드나 시그널을 넣으면 (공짜로 나누는 게 아닌) 저작권이 보호된 영상으로 취급, 업로드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얘기 같습니다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헐리는 유튜브의 성공 이유 중 하나는 수입 공유 모델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과 쉽게 비디오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유튜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는데 이 얘기도 좀 황당합니다. 구글 애드센스가 멀쩡하게 뜨는 유튜브 규모의 사이트면 광고 수입이 꽤 됐을텐데 단지 그 수입을 공유하지 않아서 성공했다는 건지 아니면 수입 자체가 없어서 성공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의 창업자 3명이 모두 전직 페이팔 직원이라는 사실과 그 중 헐리를 제외한 2명은 컴퓨터 엔지니어링 전공이고, 헐리는 디자인 전공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