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체와 사기범에 관대한 이상한 나라

조금 지난 얘기입니다.

연료펌프의 결함이 발견돼 소비자원으로부터 산타페와 투산의 부품을 교환해주도록 권고를 받은 현대자동차가 신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 교환을 해 줬답니다.

문제는 정비내역서에는 신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의 이광표 차장은 자꾸 그런 예가 올라오기 때문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고, 다시 교육할 계획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내가 보기엔 잘못이 아니라 유죄를 인정한 것입니다. 명백한 사기입니다. 고객에게 중고를 주면서 새거라고 속였으니 당연히 사기이고, 중고를 주면서 새거라고 서류를 위조했으니 분명히 부품 재고가 정확할리 없고, 털어보면 탈세 및 비자금과 관련된 추가 범죄행위가 밝혀질 것입니다.

또 얼마전에는 부동액이 노랗게 변하는 황변에 대한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부동액을 교환해 주는 과정에서 여성 등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상이 없다며 교환을 거부하고 같은 차를 갖고 간 다른 남자에게는 알아서 교환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일선 정비 직원들에게 보낸 대외비 문서에서 ‘부동액 교환을 요구하면 가능하면 교환 안 하는 쪽으로 일단 설득하라’, ‘설득하다가 안 되면, 그 때 가서 교환해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현대자동차에 별로 기대하는 것이 없기때문에 원래 그런 인간들이니 당연히 그러려니 하면서도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각종 잇권을(소위 말하는 생존권) 차지하기 위해서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죽음도 불사할 자세로 대립하는 회사와 노조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기라는 공통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마음 한몸이 되어 열심히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