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성폭행범 처벌

지난달 12일 낮 1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모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 A양(9)이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 ‘소리치면 죽이겠다’고 위협, 옥상과 연결된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는 등 여자어린이와 여고생 등 3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23세 K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고 한다.

K씨는 또 지난 11일 밤 9시40분께 성남시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B씨(31)를 흉기로 위협, 현금과 휴대폰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다.

사흘이 멀다하고 역겨운 보도를 접하게 된다. 요즘 어린이를 상대로한 범죄가 입에 담기도 끔찍할 정도라서 아무런 말도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한마디 해야겠다.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경찰이 수사를 하고 언론에 알려지는 범행말고 쉬쉬하며 묻혀지는 게 얼마나 많을까 하는 것이다. 아니길 바라지만 수십배 내지 수백배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계산하면 대한민국 전국에서 하루에 수십 혹은 수백건의 사건이 발생한다는 얘긴데, 전국적으로 수백 혹은 수천(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흉악범들이 백주 대낮에 사파리를 하듯 힘없는 어린아이를 물색하며 동네를 어슬렁거린다는 얘기다.

세상에 이런 더러운 경우가 있나…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인터넷판의 보도에 의하면 인도에서는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부적절한 성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일반 죄수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이것은 못한 대접이 아니라 정당한 대접이다.

화장실 청소는 물론이고 교도소 건물 밖으로 쫓겨나 새우잠을 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까지는 ‘오픈게임’에 불과하다. 성폭행범의 수감생활은 거의 지옥에 가깝다고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뉘우칠 만한 대접을 받게 된다고 한다.

감옥에 입감된 성폭행범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교도관들의 호된 채찍질이라고 한다. 한바탕 채찍질이 끝난 다음에서야 감옥에 수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옥 안에서도 동료 죄수들에 의한 정신적, 물리적 학대는 계속된다고 한다.

성폭행범은 수시로 별다른 이유없이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성폭행범 중 일부는 다른 재소자들의 묵인 아래 동성애자인 동료 수감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다는데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성범죄자에 대한 동료 죄수나 교도관들의 시선은 싸늘하고 누구도 이런 암묵적인 처벌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수감자 사이에서도 살인범이나 정치범 등은 종종 예우를 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힘없는 여성이나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은 최악의 범죄로 여기기 때문이란다.

인도라는 나라에는 최소한의 정의는 존재하는 것 같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황당한 인금인상 근거

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 지부가 며칠 전 지부 대의원회의를 열고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하고 당기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정액 지급해달라’, ‘노동시간이 줄어들어도 임금수준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등의 2008년 단체교섭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 기본급 134,690원 인상
  • 당기순이익의 30% 정액 지급
  •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맞춰 생산직 월급제 전환
  • 주간연속 2교대에 맞춰 생산 설비 확장
  • 교대근무수당 3만원 인상
  • 통상수당 기본급 전환
  • 자기개발수당 3만원 신설
  • 해고자 복직

이는 현대차지부 조합원 통상급 대비 7.21%, 기본급 대비 8.88%에 달하는 액수이며, 지난해 기본급 인상액(8만4000원)에 비해 60.3%나 많고 지난 88년 이후 현대차 기본급 인상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3년 인상액(9만8000원)보다도 37%나 높은 액수라고 한다.

어련하겠냐…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 그렇다고 치자. 황당한 것은 노조의 임금인상폭 요구 근거다. 무엇일까?

바로 다름 아닌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란다.

즐~

謹弔

오후에 김영수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학년 여학생 두명이 어제 안성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명은 숨지고 다른 한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두 학생이 이번학기 중급실기에서 내 수업을 듣는 학생같다며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인터넷으로 학사관리시스템에 접속해서 확인해보니 두 학생 모두 지난주까지 수업을 듣던 학생이었습니다.

원래 사진은 잘 기억해도 사람 얼굴이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였을까…하는 마음으로 장례식장을 향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 07학번이면 기껏해야 20년 살았을텐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영정 사진속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 저 학생이었구나…
유난히 애 띈 얼굴이었던 그 학생…

의미 없는 일인지 알면서도 출석부와 과제평가표를 뒤적이며 세상을 떠난 학생이 이번 학기 7주동안 내 수업에서 어땠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엊그제 내 수업을 듣던 학생이 이렇게 한 순간에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보니 내가 학생들 앞에서 중요한 것 처럼 떠들어대던 것들도 사실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