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존중의 웹2.0 과 포털

개방/공유/참여의 인터넷, 즉 ‘웹2.0’이 지난해와 올해의 뜨거운 화두입니다. 웹2.0의 대표 격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사이트의 붐은 전 세계의 인터넷업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너도 나도 웹2.0을 얘기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웹2.0의 빅 트렌드는 실로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일단 ‘빅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저작권(copyright)’ 문제입니다. 제 아무리 개방과 공유를 얘기하고, UCC를 표방해도 저작권을 온전하게 해결하지 않고서는 합법적 비즈니스의 모델을 정립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회와 문명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원동력인 창조(creation)행위를 인터넷이 근본적으로 침해하거나 저해한다면, 그것은 반(反)사회적일 뿐이며 진정한 웹2.0도 아닐 것입니다. 웹2.0에 있어서 저작권은 난제이자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국내 인터넷 분야에서 소비자 접점을 사실상 점령하다시피 한 포털사이트를 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각 포털이 웹2.0과 UCC를 앞 다투어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저작권에 관한한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위험한 비즈니스’에 불과합니다. 포털 역시 이 점을 몹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뾰족한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

포털을 중심으로 개인들이 카페와 블로그에 무심코 올린 글과 사진, 동영상은 검색엔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각종 인터넷 광고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노력을 많이 들여 제작한 네티즌 동영상이든, 사용자가 자신의 카페와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이든, 아니면 신문사가 제공한 뉴스를 읽고 한 줄 적어놓은 댓글이든,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포털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 글쓰기와 업로드가 포털 수익의 근간이 되고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너와 검색키워드 광고, 그리고 전자상거래 매출이 그것입니다.

과연 포털이 이렇게 상업적으로 개인들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개개인의 동의를 받았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부 포털에서 최근 블로거 등에게 수익배분의 방안을 제시했지만, 포털은 결코 자신의 엄청난 영업이익율에 절대로 훼손 받지 않을 수준만큼만 마지못해 베풀려 할 뿐인 것 같습니다. 포털의 UCC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개방과 공유의 미덕이 강조될수록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온라인의 유통사업자인 포털은 저작권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 “왜 내가 쓴 글에 동의를 받지 않고 상업광고를 붙였느냐”라고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떨까요.

웹2.0 시대에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는 집단은 네티즌 중에서도 오로지 저작행위를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순수 저작자 집단입니다. 디지털화 가능한 저작물은 포털사이트에 업로드 되는 직후 무한 복제에 노출되면서, 저작물의 희소성은 사라집니다. 서점과 음반가게, 신문가판대와 온라인의 유료 콘텐츠 사이트를 뒤지지 않아도 손쉽게 창작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기자들이 밤잠 설쳐가며 생산해낸 기사와 사진들이 대표적입니다. 뉴스 콘텐츠가 각 포털의 뉴스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블로그, 카페, 이메일 등으로 무제한 복제되고, 이렇게 복제된 콘텐츠가 포털의 색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면서 반복적으로 온라인 광고의 클릭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만, 포털은 그저 “우린 모르겠다.”는 식입니다.

포털의 UCC 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각종 동영상과 사진 데이터 중에서 과연 진정한 UCC가 얼마나 될까요. 원저작자가 따로 있는 가짜 UCC 혹은 UCC(User Copied Content)도 적잖게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허락받지 않는 복제와 배포, 그리고 변형의 책임을 네티즌들에게 돌릴 뿐입니다. 포털은 “우린 불법복제물에 대해 끊임없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모든 콘텐츠를 검증할 능력도 책임도 없다.”는 식입니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가 주로 특정 저작자 집단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이른바 웹1.0의 시절에는 어쩌면 저작권 문제가 간단했을 지도 모릅니다. 저작권자들이 동의하거나 모른 척하면 그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웹2.0과 UCC의 시대에 과거의 온라인 비즈니스가 계속 유효할까요. 아니 계속 유효해야할까요. 주옥같은 콘텐츠가 네티즌들에 의해 생산되어 업로드되고, 전문 저작자 집단이 만들어낸 콘텐츠가 복재되거나 재가공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황에서 저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모든 상업적 이용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새로운 저작권 정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털이 앞으로도 인터넷 관문(關門)의 지위를 합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작자(또는 저작권자)이자 인터넷 이용자인 모든 네티즌, 특히 원저작자들과의 타협과 합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사진 한 장, 댓글 한 문장, 동영상 한 클립, 태그 한 단어라도 자신의 저작물이 과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네티즌 일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UCC 시대의 모든 저작자들, 즉 네티즌들이 “(내 글과 사진, 동영상을)맘대로 가져다 써라”는 식으로 임한다면, 포털은 저작자의 저작의도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네티즌 일반이 만들어낸 웹2.0과 UCC의 시대를 지극히 상업적인 용도로만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저작자의 명예훼손과 프라이버시 침해, 그리고 저작재산권과 인격권 침해의 피해는 고스란히 저작자인 네티즌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용허락제’라고 흔히 해석되는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CCL은 원칙적으로 저작물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락하되, 이용의 범위(방법과 형식 등을 포함합니다)를 선택적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저작권 정책입니다. 즉, 저작자가 콘텐츠를 인터넷에 공개할 때 내 콘텐츠에는 반드시 저작자인 나의 이름을 표기해달라, 내 콘텐츠는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내 콘텐츠는 내 허락 없이 변형하지 말라는 식의 조건을 대단히 알기 쉽게 표기하는 것입니다. 만일 저작자 표시만을 이용조건을 삼았다면, 저작자를 표시한 모든 복제와 배포, 가공의 행위는 저작자의 허락을 받은 합법적 행위여서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앞서 위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지키는 것을 저작자가 요구했다면, 이 3가지 조건을 지키면서 개인의 카페와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콘텐츠를 퍼다 담는 것은 무제한 허용됩니다.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이용할 뿐인 네티즌 입장에서는 합법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CCL의 요체는, 콘텐츠 이용의 조건을 저작자가 스스로 명시함으로써 저작권 보호와 저작물 이용가치의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CL이 법적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미국의 자선 단체와 영국의 비영리 법인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를 이끌면서 저작자와 유통사업자 사이에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시한 권고사항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CCL은 저작자가 동의해야만 취할 수 있는 정책이고, 저작자가 CCL을 적용해 자신의 저작물을 온라인으로 유통했을 경우 포털 같은 유통사업자가 이런 CCL을 무시하고 해당 저작물을 유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것은 명확하게 저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이며, 이에 대해서는 저작자가 법적 근거와 증거(fact)를 가지고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웹2.0 시대를 맞이하여 온라인의 콘텐츠 유통사업자와 콘텐츠 저작자 사이에 대타협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는 CCL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의 저작자인 저는 이 글에 대해 저작자 표시를 이용의 조건을 달겠습니다. 저작자를 표시하신다면, 얼마든지 복제와 상업적 이용, 그리고 원저작물의 가공 등 변형도 허용합니다.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박창신

목동 엄마들의 자녀교육법

너무 당연해 보이는 아래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해 자녀들을 모두 특목고와 서울대·연세대에 보낸 엄마들이 있다고 합니다.

  1. 사교육 최소화하기
  2. 엄마가 가르치기
  3. 학교 공부에 충실하기

김남영, 김원경, 신인숙 3명의 엄마들인데 이들은 ‘우린 강남 엄마와는 다르다’라고 선언하며 자신들의 자녀교육법을 ‘목동 엄마들의 파워공부법’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교육열만?) 목동에서 10년 이상 자녀들을 키워온 목동 토박이들이랍니다.

사교육을 가지치기하라

세 엄마가 말하는 자녀교육의 제1의 원칙은 ‘사교육을 가지치기하라’는 것이랍니다. 이를 위해 신인숙씨는 엄마가 아이를 직접 가르칠 것을 권한답니다. 신씨는 두 딸을 초등학교 때부터 중2 때까지 가르쳐 모두 과학고에 진학시켰다고 합니다. 그는 “직접 가르치는 것의 최대 장점은 엄마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때 사교육의 가지치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답니다. 사교육은 필요한 것만 정확히 집어 신속하게 공급해줘야 하며, 주요 학원은 한 학원을 골라 장기적으로 다니되, 그 외 과목은 필요한 시기를 선택해 단기로 다니는 게 좋다고 한답니다.

김남영씨도 학원을 선택할 때 우선 예산부터 세우고,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엄마가 가르치라고 조언한답니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매달 수십만 원을 절약할 수 있고, 아이들은 불필요하게 학원에서 떠돌지 않아도 된답니다. 김원경씨는 “학습지와 학원 둘 중 하나만 골라 집중하라”고 말했답니다. 김씨의 자녀들은 한 학습지를 10년간 해왔으며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30분간 3~4장 분량을 공부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명절에도, 휴가에도, 생일에도 하루치 분량을 꼭 지켰다고 합니다.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

세 엄마의 공통점은 자녀를 직접 가르쳤다는 것이랍니다. 사교육을 최소화하면서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데 이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합니. 단, 엄마가 아이를 가르칠 때 몇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시켜야 한답니다. 초등학교 때 10~20분에서 시작하여 30분, 1시간 등으로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되, 반드시 진도계획표를 만들어 아이와 공유하고 이를 지켜나가야 한답니다. 아이가 엄마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수업을 중단하는 게 좋답니다.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엄마가 지도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답니다.

학교 공부를 우선으로 지도하되,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은 조금씩 속도를 내어 1년 정도 앞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게 좋답니다. 참고서나 문제집은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고르는 게 좋답니다. 가르칠 때에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답니다.



학교 공부에 집중하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 공부 즉 내신에 집중하면 올바른 공부습관을 키울 수 있답니다. 세 엄마 모두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국·영·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큰일 날 소리”라고 했답니다. 한 과목 한 과목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가 쌓여 성실한 공부습관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실제로 김원경씨의 아이들은 엄마의 지도하에 매일매일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이렇게 쌓아 올린 내공은 한순간에 폭발했답니다. 김씨의 아들은 중2가 돼서야 1등을 한 후 과학고에 합격했고, 딸은 외고에 진학한 후 고1 때 1등을 차지했답니다.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라

김남영씨는 책만큼은 원하는 대로 무조건 사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답니다. 책에 관해서라면 환경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아이의 요구를 들어줬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얼른 고무장갑을 벗고 식탁에 앉아서 책을 읽어주고 걸레질을 하다가도 걸레를 저만치 던져놓고 책을 읽어줬답니다.

김씨는 “어릴 적 독서습관은 중·고교에 진학해서도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며 “영어 유치원이나 해외연수 보내는 정성의 3분의 1만큼이라도 책에 쏟는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답니다.

최고급 정보원이 되라

세 엄마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입시 정보통이랍니다. 이들은 “고3 때 허겁지겁 시작하려면 이미 늦다”고 입을 모았답니다. 고1부터 정보전은 이미 시작이랍니다. 이때 지망 대학을 3~4개 정한 뒤 입시전형을 미리 파악해 놓아야 한답니다. 대학 입학처에서 정보를 구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랍니다.

제 경우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왠지 마누라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누라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 집 애들은(특히 큰 딸 이경이) 책을 너무 많이 봐서(혹은 책에 너무 집착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특히 다 본 책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저와 마누라 사이에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누라도 책을 늘어놓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물건들을 늘어놓는 걸로 따지면 저도 어디 가서 안 지지만 저 자신이 아닌 다른 식구들이 늘어놓는 건 못 참습니다.)

그리고 목동 엄마들의 자녀교육법을 듣고 왠지 ‘동네별 아줌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떠올라서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치동은 고사하고 목동은 아예 끼워주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오는 3월이면 목동으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닙니다.) 목동 처녀에서 졸지에 목동 엄마가 될 마누라가 어떤 자녀교육법을 구사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언젠가 마누라를 ‘동네별 아줌마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나오는 ‘동부이촌동 아줌마’로 만들어 줘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STUDIO國

이해찬 전 총리, 임채정 국회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STUDIO國(주식회사 엔터프라이즈 國)이라는 법인의 주식을 보유함과 동시에 등기 이사로 재직해온 사실을 최근 언론 보도로 알게되었다.

주식회사 엔터프라이즈國은 1997년 8월 12일 설립돼 11년째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반포4동 서래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튜디오 내부엔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한명숙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유명 정치인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고 한다.

법인 등기를 보면 회사의 이사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현 열린우리당 의원, 서울 관악을), 임채정 국회의장(서울 노원병, 2006년 11월 이사 사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서울 도봉갑),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전주 완산갑) 등이 등재돼 있으며, 14~15대 국회의원(민주당·국민회의·광주 북을)을 역임한 이길재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감사에는 2005년 6월~2006년 7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경기 안산단원갑)과 박석무 전 민주당 의원(전남 무안)이 올라 있다고 한다.

대표이사: 이길재
이사: 이해찬, 임채정(2006년 11월 사임), 김근태
감사: 천정배, 박석무

회사의 홈페이지는 주요 사업으로써 아래와 같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1. 국내 최정상 포토 시스템 STUDIO 國 (서울 서초구 반포4동 91-8 / 본사)
  2.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내 포토샵 (사진용품 입점)
  3. 금강산 온정각 포토샵 및 유람선 내 포토샵 (금강산 관광구역 독점 촬영)
  4. 서울 교육문화회관 전속촬영 STUDIO (웨딩 학술행사 각종 연회 독점 촬영)
  5. 1998년 부터 현재까지 국방대학원 학생앨범 촬영 및 제작 납품
  6. 방식꽃예술원 독일-한국 마이스터슐레과정 앨범촬영 및 제작 납품

인천국제공함 면세점 내 사진용품점이나 교육문화회관 독점(웨딩, 행사 및 각종 연회 모조리), 국방대학원 앨범 등 언뜻 듣기에도 막강한 백이 없다면 엄두도 못낼 것 같은 특혜가 돋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금강산 온정각 포토샵 및 유람선 내 포토샵 (금강산 관광구역 독점 촬영)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아산 측은 이에 대해 “2001년 3월, 엔터프라이즈국과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현대아산에 내는 조건으로 금강산 온정각 포토숍 계약을 맺었다”며 “금강산에 포토숍이 한 곳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독점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 회사에 금강산 관광구역 독점촬영권을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현대아산 측은 “매출액의 어느 정도나 (현대아산에) 내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주식회사 엔터프라이즈국의 1주 가격은 5000원, 발행할 주식은 총 4만주, 자본금은 5천만 원으로 돼 있다고 한다.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담은 관보와 국회공보 등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1700주, 김근태 의장이 1700주, 장영달 의원이 170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은 최근의 공직자 재산신고 시점인 2006년 2월 28일자 신고 내역에 이 회사 주식 보유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실을 기사로 다룬 언론은 이와 함께

  • 공무원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64조 위반
  • 국회의원이 다른 직위를 얻게 될 경우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규정한 국회법 29조 위반
  • 햇볕정책을 추진해온 여당 주체와 고위 공직자들이 금강산에서 영리 목적의 사업체를 운영해왔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이에 대한 회사측의 반론이다.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길재 전 의원은 “정치 자금을 스스로 만들어 써보자는 의도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자금을 모아 사진관을 인수, 1997년 8월 회사를 설립했다”며 “(사업을 제안한 사람들이) 마진율이 높으니 금방 이익이 날 것이라 해서 기대를 했지만 지금은 원금도 까먹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차렸던 음식점인) ‘하로동선’과 같은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며 “원래 사진사업을 했던 사람들이 제안을 하고, 내가 이해찬ㆍ김근태ㆍ장영달ㆍ임채정 등 친한 사람들에게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햇볕정책을 추진한 고위 공직자가 금강산에서 영리 목적의 사업을 펼친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특혜를 받은 것도 아니다”라며 “미래를 보고 한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며, 현대가 계산해서 이익을 챙기고 (나머지를) 우리한테 넘겨 주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이사를 맡았던 임채정 국회의장 측은 2006년 2월 28일 공직자 재산신고 때 주식 보유 사실이 누락된 것에 대해 “배당받은 적도 없고 해서 신경쓰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의장 측은 “(회사로부터) 수익도 없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은 것”이라며 “영업팀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영업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해찬 전 총리 측은 “(엔터프라이즈국에 이사로) 이름만 걸어놓았을 뿐 전혀 활동하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근태 의장 측은 “수년 전 이해찬 의원의 권유로 생애 처음 850만원을 투자해 이사로 등재돼 있다”며 “재산 목록에 올라 있긴 하지만 비상장 주식인 데다 실적도 미미해 사실상 주식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장영달 의원 측은 “금강산 온정각과 햇볕정책은 무관한 것 아니냐”며 “금강산에 편의점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아산이 그곳에 사진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장 의원 측은 “사업이 잘 안 돼서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문제”라고 답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는 누가 봐도 잘 알만하다. 단돈 5천만 원으로 인수를 하다니… 홈페이지 소개대로 저 동네에 80평 규모라면 월세 보증금만 해도 5천만 원이 넘겠다. 그런데 원금도 까먹었단다. 임원이 저렇게 화려하다면 나같으면 뭘 하더라도 엄청 많이 벌 자신있는데… 그리고 원래 사진하는 사람들이 사업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그게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나도 가서 제안을 좀 해봐야겠다. 도덕이고 법이고 어차피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 공무원 등이 사진관을 인수했건 여기저기 이런저런 압력을 은연중에 행사해서 독점을 따냈건 앨범을 찍었건 별로 열받을 일도 아니다.

열받는 건 내가 결혼식을 교육문화회관에서 한 이유로 결혼식 후 촬용한 소위 말하는 원판사진을 저 스튜디오國이라는 데서 촬영했다는 거다. 아직도 앨범을 보면 스튜디오國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정치인들이 임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곳에서 찍었거나 아니면 아예 결혼식장을 다른 곳으로 알아봤을텐데… 모르고 당한(?)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기가 막힌다. 당장 가서 네거티브나 다 달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