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

요즘 본의 아니게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고있다.

두 딸이 한달 전부터 감기 및 감기로 인한 각종 염증에 시달리고 있고, 아버님께서 수술때문에 또 다시 병원 신세를 지고 계시다. 이번 주 내내 하루도 빼 놓지 않고 병원을 다녔다는(?) 놀라운 사실…

심지어 지난 화요일은 두 탕을 뛰었다. 오전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아버님 담낭 제거 수술, 오후엔 서울(?) 서울대병원에서 이경이 진료… 내가 무슨 서울대병원 교수(아님 그냥 직원)라고 하루에 두번씩 서울대 병원을 오락가락 하고 있다니…

아무튼 이렇게 살다 보니 예전에 어른들이 왜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라고 그러셨는지 이해가 간다.

좀 더 일찍(25년 전에) 깨우쳤다면 지금쯤 이 몸이 판사나 의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뚜벅이의 푸념

지금 난 뚜벅이가 되었다. 대학교 때 부터 차를 갖고 다녔었기에, New York에 살았던 3년간을 빼면 차 없이 뚜벅이로 살아가는게 정말 오랜만이다

뭐 고장으로 말썽부리던 차를 지난 여름 팔고 나서 살만한 적당한 맘에 드는 차가 없다는게 핑계지만 솔직히 말하면 차 살 돈도 없고(다 써 버렸음 ^^;), 차를 산다는 자체가 귀찮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작업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할 일이 많지도 않다. 그래도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이런 대중교통 이용이 나에게 커다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메세지는 바로:’평생 이렇게 살고 싶지 않으면 빨리 돈 벌어라. 아니면 자손 대대로 이렇게 산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별의 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람들과 밀착(?)되어야 한다. 처음엔 새로웠는데 몇달 지나니 비참한 심정…

차를 직접 운전하고 다녀도 길거리엔 상대해야할 미친 인간들이 많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운전도 직접 안해도 될 정도로(운전수가 운전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