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別

여자 친구(지금의 마눌)가 생겼다며 아버지께서 축하한다며 사주셨던 車…

부모덕에 폼잡고 몰고 다녔던, 내겐 너무 과분했던 車…

마눌과 이경이, 이선이 그리고 부모님과의 추억이 어려있는 車…

마눌이 기아 프리랜더라고 놀려댔어도 꿋꿋이 몰고 다녔던 車…

잦은 고장과 고가의 수리비때문에 이를 갈며 팔기로 결심했던 車…

안 팔려서 끝까지 속 썩이던 車…

오늘 아침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 딜러가 차를 본다며 오더니 ‘확’ 가져가 버린 車…

너무 엉겁결에 팔려가서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한 車…

길 모퉁이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지는, 내가 타던 車…

그러고 보니 車랑 같이 찍은 사진 한장이 한장도 없다. 흑!



탓하지 마라 [퍼온글]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 둘의 늦은 나이에야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장교로 돌았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 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 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나는 스무 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