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마누라가 만들어준 야참

마누라가 밤 12시가 다 되어 차려준 군만두: 백설군만두(CJ푸드)

쓰레기 만두 사건으로 난리를 치른 후 다시는 만두 안 먹겠다고 그랬었는데… 내가 애용하는 브랜드는 쓰레기 만두가 아니라는 최종 발표가 나온데다가, 아무리 찾아봐도 만두만한 야참은 없는것 같다…

고기를 안 먹어서 고기 냄새도 싫어하시는 마누라가 차려준 군만두… 조금 더 바짝 익혀달라고 그러고 싶은데, 그나마 안 해줄까봐 찍소리도 하지않고 맛있게 먹었다.

마누라 고맙소…^^ 콜라 대신 맥주가 있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나쁜 아빠

어쩔 수 없어서 혹은 귀찮아서 가끔은 나쁜 아빠가 된다.
어떻게 나쁜 아빠냐고? 바로 내 몸 좀 편하자고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는 것이다. 아이가 비디오를 집중해서 보는 그 순간만큼은 나도 뭔가를 할 수가 있다.
아이가 비디오나 TV를 하루에 1시간 이상 보는것은 좋지 않단다. 특히 잠들기 3시간 이전엔 더욱 더 안 좋단다.
알면서도 가끔은 그럴 수 밖에 없게된다. 둘째 이선이가 태어난 후로는 그 빈도가 잦아졌고 특히 마누라가 없을때는 더 그렇다. (왼쪽 사진은 의자에 앉아 비디오 감상에 열중인 이경이)

이경이가 혼자 비디오 감상에 열중인 모습과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려면 위 사진보다는 아래 사진이 훨씬 도움이 된다. 굳이 사진에 제목을 붙이자면 isolation이 되겠다. 아빠로부터의 isolations이고 엄마로부터의 isolation이다. 비디오를 보는 동안은 가족이고 나발이고 오로지 뛰어난 상술이 아이들의 흥미를 담보로하여 만들어 낸 자극적이고 해괴망측한 캐릭터들만이 아이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럼 이경이가 비디오나 TV 감상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교육과 간접 경험은 뭐냐구???
그런거 없다. (이거 솔직히 웃기는 얘기다. 차라리 길거리 야바우에게 속아주는게 낫지 비디오 교육 어쩌구 하는 장삿속에 속아서, 애가 비디오 좀 보고나면 영어를 잘 하게되거나 머리가 좋아질거라고 믿어…? 차라리 공산주의가 되면 모두 공평하게 잘 살게된다고 믿거나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하면 죽은 후 천당에 가게 된다고 믿는게 낫겠다.)

위에서 말한 자극적이고 해괴망측한 캐릭터들은 대충 이런 것들이다.
혹시 잘 모르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위 사진의 괴물들은 영국 BBC가 만들어낸 초 히트작 텔레토비들이다. 개인적으론 BBC의 기획 및 제작 특히 상술엔 경의를 표한다. 그렇지만 텔레토비들이 내 눈엔 사악한 괴물로만 보인다. 캐리버50이나 M60같은 기관총으로 갈겨주고 싶다. 아이와 같이 비디오를 보는동안 이야기 속에서 놈들이 산다는 꼬꼬마동산에서 내 총탄을 피해 이리저리 그 특유의 걸음걸이로 도망다니는 놈들을 하나 하나 쓰러뜨리는 장면을 상상한다.

둘째 이선이가 또 울어댄다.
나 편하자고 이경이에게 비디오 틀어줘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서핑이나 하고 블로깅이나 하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차라리 책이나 읽어줄걸…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쩝



知彼知己百戰百勝 II

정말 한심하다. 이제는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온다…

얼마전에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더라. 미국 그 자체, 미국에서 쓰는 언어(영어), 심지어 미제라면 똥까지도 좋다는 사람들은 물론이요 소위 자주,주체 및 반미를 부르짖는 사람들까지도 누가 되어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느니, 누가 되어야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하면서 개 짖는 소리들을 해 대더라.

이 사람들아. 당장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부시가 되건 캐리가 되건, we will still be fucked!!!

자기들이 잘 할 생각은 죽어도 안한다. 잘 되려면 미국이 잘 봐줘야하고, 잘 못되면 그건 미국 잘못이란다.

미국 대통렬 선거가 끝나도 나니 이제는 국무부 장관을 갖고 침 튀기며 난리들이다. 코린 파월이 어떻고, 콘돌리자 라이스는 어떻고… 그래 파월이면 우리 나라를 구원해줄것 같은데 파월이 물러나고 라이스가 국무부 장관이 되어 갑자기 우리 나라 장래에 먹구름이 드리우냐? 내가 다시 얘기해 줄게.

미국의 국무장관이 파월이 되건, 라이스가 되건, 그 유명한(?) 쟈니 윤이 되건, we will still be fucked!!!

친미 혹은 반미의 파벌이 있을 뿐이지 하는 짓을 보면 모두들 사대주의자 들이다. 뭐, 사대주의야 어제 오늘이 아닌 우리 민족 수 천년 역사에 있어 왔던것이므로 그렇다 치고…(나는 학교에서 우리 민족 역사가 5천년이라고 배웠는데 최근 중국이 방방 뜨는걸 보니 그것도 곧 몇 천년이 줄어들것 같아서 그냥 수 천년이라고 쓴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미국의 대통렬 선거와 국무부 장관 임명에 관한 보도를 보다가 문득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총리 등을 비교해 보게되었다.

동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태어난 부시의 집안은 41대 대통령인 아버지와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지낸 할아버지, 플로리다 주지사인 동생 젭을 배출한 정치 명가다. 대를 이은 성공 뒤에는 든든한 재력이 있었다. 철강산업으로 부를 모은 증조부 새뮤얼은 아들 프레스콧을 월가 거물인 조지 허버트 워커의 딸 도로시와 혼인시켜 세를 불렸다. 2000년 대선 당시엔 영국의 ‘버크귀족명감(Burke’s Peerage)’에 부시 집안이 영국 윌리엄 왕가의 직계 후손으로 나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예일대·하버드MBA로 이어지는 부시의 학력은 ‘귀공자’의 전형이다.

30대 후반까지도 음주벽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그는 40세부터 작심하고 ‘텍사스 주지사 첫 연임’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연임 대통령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라크전의 수렁 속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앞서 걸프전을 이기고도 경제에 발목 잡혔던 아버지의 한(恨)도 풀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아빠, 제가 안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백악관을 구경해야 하는 건 피부색 때문이에요. 두고 보세요, 저는 반드시 저 안으로 들어갈 거예요.

부모와 함께 백악관을 구경하던 10살짜리 소녀의 당돌한 발언은 25년 후 현실이 됐다. 1990년 조지 H 부시 당시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으로 백악관에 당당히 입성한 것. 소설과도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콘돌리자 라이스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안보 보좌관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라이스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여성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라이스는 1954년 인종차별이 극심하기로 유명했던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났다. 교사였던 어머니와 장로교 성직자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3살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을 정도로 피아노를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아니스트가 되고싶던 라이스는 흑인 최초로 버밍햄 음악학교에 입학했지만 자신이 흑인이라는 점에 한계를 느끼고 꿈을 바꾸게 된다.

어느날 국제정치학 강의를 듣던중 `소련학`의 대가가 되기로 결심한 라이스는 덴버 대학과 노트르담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학을 전공했으며, 노트르담 대학에서 석사, 덴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불과 26살이란 나이에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의 정치학 부교수가 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학계에서 그녀는 러시아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19세 덴버대 우등 졸업, 26세 박사학위 취득과 함께 스탠퍼드대 부교수 임용, 34세 조지 H 부시 전 행정부 국가안보위 소련 자문역, 38세 스탠퍼드대 최연소 부총장, 46세 첫 여성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50세 국무장관…. 독신여성 콘돌리자 라이스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 대통령? 찾아 보니 뭐 별거 없다.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 현직 대통령의 출신지 지방에선 대통령 생가니 뭐니 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두거나 뭐 그러는것 같다. 왜 자꾸 생가 타령? (나는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분만실에서 태어나서 생가같은 거 없다. 어쩔래?) 이건 거의 북한 수준이다. 가계도를 찾아보니 차라리 얘기 안 하는게 나을것 같다, 휴…

그래도 확실히 해 둘게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대부분이 오기와 증오에 찌들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창 시절엔 공부도 안 했다. 대학을 아예 안가거나 못 갔고, 가끔 정치인 중에 명문대 출신들이 있기는 해도, 공부는 뒷전이고 학생 운동이니 민중 해방이니 하면서 수업도 안 들어오고 학점을 안 주면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교수들을 협박이나 하고, 가끔은 고등고시 출신도 있으나 역시 가난 및 출신으로 인한 비뚤어진 사회관과 불필요한 증오심 만이 있을 뿐이다. 공부는 오기로 하는게 아닌데…

유명(?)해진 계기는 정치판이나 청문회에서 침 튀기며 사투리 섞어가며 큰 소리 지른것 등등이지 별게 없다. 낡아빠진 구세대 정치인들과 대동소이하다.

그럼 위에서 얘기한 재미있는 사실이란? 나는 성장 후 미국에서 6년동안 거주했었다. 2개의 학교를 졸업했으며 직장을 갖기도 했었고 미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서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 위에서 얘기한 부시나 라이스는 우리나라 대통령 급은 상대도 하기 싫어한다. 이력서가 그렇고, 족보가 그렇다. 요즘 세상에 무슨 이력서랑 족보 타령이냐고? 서양 사람들은 그런거 안 따지는것 같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따진다.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나름대로 민주 투사에 노벨상 수상자라고? 장난하냐? 정치인들이 어떠한 존재라는건 세상 누구나가 다 아는 얘기다. 진정한 민주 투사나 평화를 위한 봉사자는 절대로 정치 같은거 안 한다. 테레사 수녀가 정치 한다는 얘기 들어 봤냐? 같은 대통령이라고 동등하다고 자꾸 우기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인정할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럼 어떻하란 얘기냐고?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라는게 아니다. 知彼知己百戰百勝. 즉, 주제 파악을 하고 주제에 맞는 적절한 태도를 취해서 우리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일 하라는 것이다. 그럼 나를 포함한 국민들은 어떻하냐고? 역시 마찬가지다. 知彼知己百戰百勝. 주제를 파악하고 대통령이나(한국 및 미국 혹은 그 어느 나라의) 어느 정당이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주거나 인생을 역전 시켜 줄거라는 환상을 버리고 개발에 땀나게 일이나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