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인간 김수용(AKA: 아리수, 아수라, 두목, 뚱가이버, 자칭 맥가이뚱버)

내가 인간 김수용을 처음 만난건 2000년 초 아니면 1999년 말로 기억된다. 원래 김수용이란 인간을 알게된건 그보다 약 1년 정도 전인걸로 기억된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관계로 실물(?)을 보는데 약 1년이 걸렸었다. 우리(?)의 만남은 악연이었다…

세상엔 별의 별 희안한 인간이 많다. 나이 40을 앞두고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되지만 이 김수용이란 인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하다. 이 인간을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나서 알게된 후 우리는 허무맹랑한 벤처 창업에 동참하게 되었고 그 댓가로 혹독한 댓가를 지불했다. 그 댓가가 무엇인지를 일일이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지금 생각해도 쪽팔리므로 얘기하지 않기로 하자. ^^

본인의 젊었을 때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아무튼 이 인간은 나랑 동갑이고 같은 서울 변두리 출신이다.(나는 동대문구, 이 인간은 은평구…^^) 결혼은 나보다 일찍해서 아름다운 부인과 귀여운 애들이 둘이다. 대학교는 명지대학교 전자공학 뭐시기 학과를 나왔는데 내가 감히 시건방지게 얘기하자면 명지대 다니긴 아까웠을 인물이다. 속칭 SKY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양대나 그 비슷한 대학은 들어가고도 남았을 인물이다.(그러길래 왜 고등학교때 농땡이를 쳤니…^^) 졸업 후 행적을 얘기하자면 대학교 졸업 후 대학 시절부터 알바하던 엄청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쓰는 엄청난 그래픽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한때 호황이던 조립PC 사업을 용산에서 했었단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를 용팔이라 부른다,ㅋㅋㅋ.

이 인간의 춘부장께서는 서울 토박이로써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시고 한국일보에 기자로 근무하시다가 마지막으로 한국일보 계열회사 사장까지 지내신 훌륭한 분이시다. 이 인간의 마나님께선 CJ인지 뭐시긴지 하는 회사 사장인지 누군지 비서로 계시다가 이 인간의 꼬임에 넘어가 지금은 그냥 가정 주부로써 아이들 뒷바라지에 바쁘시단다. 실물을 보면 엄청난 미인이다. 솔직히 이 인간한테는 과분한것 같다…^^




다시 돌아가서, 이 인간과 벤처 대박의 꿈이 무산된 후에도 같이 어울려 뭔가를 하겠다고 했고, 지금도 그 어울림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 인간의 직업은 애매모호 그 자체이다. 내가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힘들것이다. 1주일 내내 집 밖으로 나오는건 쓰레기 버리러 나오는 2~3번 뿐이다. 남들이 얼핏 보기엔 영락없는 백수인데 한달 수입은 최소한 300만원에서 가끔은 수 천을 벌기도 한다. 일하는 공간을 보자면 2평짜리 문간방에 달랑 컴퓨터 하나이다. 작업시간? 그런거 없다. 졸리면 자고 눈 떠지면 일어난다. 배부른 돼지 그 자체이다. 그러나 한번 집중하면 며칠 밤낮이 걸려도 일을 끝내는 근성이 있는 인간이다. 그런 여러 면에 있어서 이 인간이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고백하기 싫지만 이 인간은 머리도 좋다. 그냥 암기력이 좋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정말 머리가 좋다. 단점이라면 영어가 좀 짧다는거…? 아뭏든 내가 지금껏 만나본 그 어느 누구보다도 머리가 좋다. 나보다 더 좋으냐? 글쎄 그건 모르겠다..^^

머리 좋고 집중력도 좋지만 지구력은 좀 떨어지는 인간 김수용… 내가 사실 그에게 가장 부러운건 머리도, 집중력도 아닌 감정의 콘트롤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인간은 독사이다. 난 그런거 잘 못하는데 이 인간은 정말 독사다. 그것도 밖으로는 전혀 티를 안낸다, 그러므로 진정한 독사이다.

만날때 즐겨먹는 조개구이

약 2000개의 도메인을 갖고 운영하여, 엄청난 광고 수입을 외화로 벌어들인다. 운영하는 사이트만 수십개에 그 중 몇몇은 회원이 기만명이나 된다. 이 모든걸 문간방에서 PC 한대와 KIDC의 서버 한대로 해결한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냐구? 아마 1~2시간 이내이다. 대부분의 깨어있는 시간을 웹서핑과 DivX 영화 다운로드 및 영화 감상으로 보낸다. 영화볼때 전화하거나 MSN으로 말을 걸면 무지무지 싫어한다.

인간 김수용이 나에게 가장 친구이냐? 아니다. 아마 나도 그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그에게 친구보다는 성가시고 귀찮지만 이용 가치가 있어서 그냥 내버려두는 존재에 가까울것이다. 그렇지만 40을 코 앞에 두고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중에 술이나 업무와 무관하게 친구와 매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메일 및 MSN으로 떠들어 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나는 이 인간을 친구로 생각한다. 사회에서 친구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말하는데 나는 이 인간이 내 친구라고 확신한다. 벤처고 나발이고 내가 지난 몇년간 새로 번것은 이 인간 하나다.

수용이가 집에까지 태워주는 비 내리는 길의 야경

수용아, 앞으로 계속, 늙어 꼬부라져 벽에 똥 칠 할때까지 친하게 지내자. 네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가능하면 서로간에 기생이 아닌 공생이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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