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경이, 어머니, 이선이, 수민이, 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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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엄마들의 자녀교육법
너무 당연해 보이는 아래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해 자녀들을 모두 특목고와 서울대·연세대에 보낸 엄마들이 있다고 합니다.
- 사교육 최소화하기
- 엄마가 가르치기
- 학교 공부에 충실하기
김남영, 김원경, 신인숙 3명의 엄마들인데 이들은 ‘우린 강남 엄마와는 다르다’라고 선언하며 자신들의 자녀교육법을 ‘목동 엄마들의 파워공부법’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교육열만?) 목동에서 10년 이상 자녀들을 키워온 목동 토박이들이랍니다.
사교육을 가지치기하라
세 엄마가 말하는 자녀교육의 제1의 원칙은 ‘사교육을 가지치기하라’는 것이랍니다. 이를 위해 신인숙씨는 엄마가 아이를 직접 가르칠 것을 권한답니다. 신씨는 두 딸을 초등학교 때부터 중2 때까지 가르쳐 모두 과학고에 진학시켰다고 합니다. 그는 “직접 가르치는 것의 최대 장점은 엄마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때 사교육의 가지치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답니다. 사교육은 필요한 것만 정확히 집어 신속하게 공급해줘야 하며, 주요 학원은 한 학원을 골라 장기적으로 다니되, 그 외 과목은 필요한 시기를 선택해 단기로 다니는 게 좋다고 한답니다.
김남영씨도 학원을 선택할 때 우선 예산부터 세우고,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엄마가 가르치라고 조언한답니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매달 수십만 원을 절약할 수 있고, 아이들은 불필요하게 학원에서 떠돌지 않아도 된답니다. 김원경씨는 “학습지와 학원 둘 중 하나만 골라 집중하라”고 말했답니다. 김씨의 자녀들은 한 학습지를 10년간 해왔으며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30분간 3~4장 분량을 공부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명절에도, 휴가에도, 생일에도 하루치 분량을 꼭 지켰다고 합니다.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
세 엄마의 공통점은 자녀를 직접 가르쳤다는 것이랍니다. 사교육을 최소화하면서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데 이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합니. 단, 엄마가 아이를 가르칠 때 몇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시켜야 한답니다. 초등학교 때 10~20분에서 시작하여 30분, 1시간 등으로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되, 반드시 진도계획표를 만들어 아이와 공유하고 이를 지켜나가야 한답니다. 아이가 엄마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수업을 중단하는 게 좋답니다.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엄마가 지도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답니다.
학교 공부를 우선으로 지도하되,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은 조금씩 속도를 내어 1년 정도 앞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게 좋답니다. 참고서나 문제집은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고르는 게 좋답니다. 가르칠 때에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답니다.
학교 공부에 집중하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 공부 즉 내신에 집중하면 올바른 공부습관을 키울 수 있답니다. 세 엄마 모두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국·영·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큰일 날 소리”라고 했답니다. 한 과목 한 과목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가 쌓여 성실한 공부습관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실제로 김원경씨의 아이들은 엄마의 지도하에 매일매일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이렇게 쌓아 올린 내공은 한순간에 폭발했답니다. 김씨의 아들은 중2가 돼서야 1등을 한 후 과학고에 합격했고, 딸은 외고에 진학한 후 고1 때 1등을 차지했답니다.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라
김남영씨는 책만큼은 원하는 대로 무조건 사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답니다. 책에 관해서라면 환경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아이의 요구를 들어줬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얼른 고무장갑을 벗고 식탁에 앉아서 책을 읽어주고 걸레질을 하다가도 걸레를 저만치 던져놓고 책을 읽어줬답니다.
김씨는 “어릴 적 독서습관은 중·고교에 진학해서도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며 “영어 유치원이나 해외연수 보내는 정성의 3분의 1만큼이라도 책에 쏟는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답니다.
최고급 정보원이 되라
세 엄마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입시 정보통이랍니다. 이들은 “고3 때 허겁지겁 시작하려면 이미 늦다”고 입을 모았답니다. 고1부터 정보전은 이미 시작이랍니다. 이때 지망 대학을 3~4개 정한 뒤 입시전형을 미리 파악해 놓아야 한답니다. 대학 입학처에서 정보를 구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랍니다.
제 경우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왠지 마누라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누라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 집 애들은(특히 큰 딸 이경이) 책을 너무 많이 봐서(혹은 책에 너무 집착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특히 다 본 책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저와 마누라 사이에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누라도 책을 늘어놓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물건들을 늘어놓는 걸로 따지면 저도 어디 가서 안 지지만 저 자신이 아닌 다른 식구들이 늘어놓는 건 못 참습니다.)
그리고 목동 엄마들의 자녀교육법을 듣고 왠지 ‘동네별 아줌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떠올라서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치동은 고사하고 목동은 아예 끼워주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오는 3월이면 목동으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닙니다.) 목동 처녀에서 졸지에 목동 엄마가 될 마누라가 어떤 자녀교육법을 구사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언젠가 마누라를 ‘동네별 아줌마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나오는 ‘동부이촌동 아줌마’로 만들어 줘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천식과 아토피
얼마 전 천식과 폐렴으로 입원했던(지금은 중이염) 이경이(바이올린)와
현재 심해지고 있는 아토피로 고생중인 이선이(보컬).
이 녀석들아 제발 건강해라…
(지금 보니 옷이라도 좀 입히고 머리라도 빗길 걸 그랬다…)
두 방 먹다
풍이 남해안 쪽으로 북상한다는 오늘,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세게 불고 해 질 녁 하늘이 멋지게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나는 둘째딸 이선이를(22개월) 안고 큰딸 이경이에게(48개월) 말했다.
나: 이경아 하늘 좀 봐. 오늘은 하늘이 정말 멋있다. 온통 빨간색이네…?
이경: (물끄러미 하늘을 보더니) 하늘이 아니라 구름이 빨간색이에요.
나: (캑…) 그래, 미안하구나. 하늘이 아니라 구름이 빨간색이네…
이선: (내 팔에 안겨서 나를 올려다보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하는 말) 분홍색이에요…
나: (뜨아….)

문제의 붉은색(아니 분홍색) 하늘(아니 구름)